첫 고객을 만들기 위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개발을 멈추고 현장으로 나가는 선택, 그리고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남는 건 신뢰와 네트워크라는 이야기까지. 생각해보면, 아주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걸 정말 끝까지 밀어붙이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서로 일면식도 없는 두 창업가가 끝내 강조한 건 하나였습니다. “창업은 결국 고객과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의 문제다.” 지난 5월 14일, 러닝메이트 7기 수료식 연사로 참여한 두 창업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향하고 있는 방향은 같았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투자 유치는 성공의 징표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내 통장에 투자금이 꽂히기 직전,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면 어떨까요. 투자금 납입을 코앞에 두고 과감히 계약을 엎은 창업가가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 5년 이상을 바칠 자신이 없다는, 냉정한 자기 객관화 때문이었죠. 그는 투자 대신 ‘마이크로 엑시트(M&A)’를 이뤄냈습니다. 유니퍼스 창업가이자 타임트리 한국 지사 전략 담당자 정하진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유니퍼스의 ‘네티(NETY)’는 대학생 동아리 관리 SaaS이자 커뮤니티 어플입니다. 번거로운 동아리 운영과 일정 관리를 하나의 어플 안에서 해결해 주며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어요. 개발도, 비즈니스 모델도 몰랐지만 오직 발로 뛰는 ‘실행력’으로 다운로드 수 7만을 돌파하며 유저를 폭발적으로 모았습니다. 정하진 대표는 어떻게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 '타임트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M&A까지 성사시켰을까요?